농산물 전문지기사

2012. 08. 09 전문지 기사

이종인 2012. 8. 9. 09:06

 
2012년8월9일자 (제2455호)
 
한농연 ‘이명박 정부 5년 농정평가’
 
“농업 경영환경·농업정책 낙후” 80% 훌쩍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18대 대선에 앞서 ‘이명박 정부 5년 농정평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8대 대통령선거 농정공약 요구사항 수립’을 위한 첫 단계이기도 하다. 이번 설문조사는 농업인 124명, 학계 34명, 정부 산하기관 16명, 농민단체 6명 등 총 213명을 대상으로 진행, 통상정책, 소득정책, 협동조합정책 등 MB 농정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했다.    

▲MB 농정 평가 및 차기정부 과제=이명박 정부의 농정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1.57점에 불과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해온 농정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조사에 105명(49.3%)이 ‘매우 불만족’, 90명(42.2%)이 ‘불만족’이라고 답변했다. 응답자 중 91.5%가 MB 농정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같은 질문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에 답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명박 정부 취임 전후에 따른 농가 경영환경과 농업정책 방향에 대해 물었을 때 ‘낙후됐다’는 답변이 102명(47.9%)으로 가장 많았고 ‘매우 낙후됐다’는 응답도 36.6%(72명)로 높은 비중이었다. MB 농정 이후 농업환경이 개선됐다고 답한 사람은 3명 밖에 되지 않았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의 지지 기준은 ‘농정공약’이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120명(56.3%)은 농정공약을 대선 후보자의 선택 기준으로 답했다. ‘도덕성 및 인물’은 87명(40.9%), 소속정당은 3명(1.4%)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차기 정부가 중점 추진해야 할 농정분야에 대해서는 ‘FTA 피해대책 보완, FTA 추진 재검토 등 통상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중복선택이 가능한 이번 질문에서는 통상정책(138명)에 이어 ‘직불금 확충, 정책자금 지원체계 개선 등 소득정책’(117명), ‘산지조직화 등 농산물유통정책’(90명), ‘후계인력 등 농업인력정책’(72명),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 신경분리 등 협동조합정책’(66명) 등도 차기정부에서 집중 다뤄야할 과제로 꼽았다. 이외에 ‘농촌복지정책’(42명), ‘식품산업정책‘(30명)’, ‘농정추진체계 개편’(30명)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FTA와 소득정책=응답자들은 FTA에 대해 대부분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이다. 한·EU FTA와 한·미 FTA의 농산물 협상결과에 대해 102명(47.9%)이 ‘매우 불만족’, 72명(33.8%)이 ‘불만족’이라고 답해 FTA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FTA 농업피해대책 또한 ‘매우 불만족’을 포함해 213명 중 183명(85.9%)이 불만족하다고 응답했고 FTA 추진에 따른 산업별 균형도 ‘매우 불만족’이 43.7%(93명), ‘불만족’이 38%(81명) 등을 차지, 이에 대한 불만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한 FTA로 인해 농업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소득정책에 대한 만족도도 뒤떨어졌다. 이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전한 응답자는 ‘매우 불만족’을 포함, 직불금 제도 및 예산에 대해서는 126명(59.1%), 정책자금 금리 및 지원체계는 156명(73.2%), 농작물 재해 대책 및 보험제도의 경우 147명(69%), 농산물 물가정책은 171명(80.2%) 등 대부분 정부의 소득정책에 대해 불만이 높았다. 직불금 확충, 정책자금금리 인하,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 등 한농연의 대선공약이 힘을 얻는 결과이기도 하다. 통상정책에 대한 평가는 5점 만점 기준 1점대 후반에 머물렀고 소득정책 또한 1점대 후반에서 2점대 초반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농산물 유통정책과 인력정책=응답자들이 차기농정 과제 중 세 번째로 많이 선택한 ‘농산물 유통정책’ 역시 만족도가 낮았다. 산지유통체계, 도매시장 운영 및 거래제도 등은 5점 만점 중 평점 2.03점. 의무휴무일 확대 등 대형마트 규제와 관련해 ‘매우 불만족’·‘불만족’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총 78명으로 36.6%를 차지했고 ‘보통’이 28.2%(60명), ‘매우 만족’이 5.6%(12명). 대형마트 규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농업인들의 인식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대형마트 규제에 대한 평점은 2.62점으로 이번 설문조사 결과 식품산업정책의 한식세계화에 대한 평점 2.71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 5점 만점 중 절반을 겨우 넘은 수치다.

농업인력정책의 만족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후계인력 육성 및 지원의 경우 102명(47.9%)이,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귀농·귀촌제도는 87명(40.9%)이, 농업인 교육정책 역시 87명(40.9%)이 각각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농업인력육성에 대한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협동조합정책과 관련해 응답자의 43.7%(93명)는 농협중앙회 신경분리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여기에 농협의 경제사업활성화에 대해서도 48.9%(102명)가, 조합원 정예화는 49.3%(105명)가, 농협중앙회 지배구조는 62%(132명)가 각각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농연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농정에 대해 현장 농업인들의 평가는 인색할 수밖에 없으며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논의가 가장 필요한 산업은 농업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차기정부에는 현장 농업인들이 원하는 정책을 실행해 농업을 제자리에 올려놔야 하는 중대한 역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2012년8월9일자 (제2455호)
 
가락시장, 농산물 유통 비전이다 ⑧유통정보 전파 우리가 책임진다
 
매일매일 유통정보 전달…양념채소류 수급 안정 앞장
 
 
이상록 ㈜지엠농산 대표는 소비지의 요구사항과 시장 유통정보를 산지에 전파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지 경매에서 좋은 물건을 확보할 수 있어 짧은 시간내 가락시장의 특수품목 중도매인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상록 ㈜지엠농산 대표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 특히 가락시장의 핵심기능 중 하나가 바로 농산물 유통정보 제공이다. 산지와 소비지 등에 유통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농산물 적정가격 형성은 물론 수급안정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농산물 허브 도매시장 가락시장 중도매인은 농작물 작황 등 산지여건은 물론 소비지 동향 등 농산물 유통정보 중개라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모든 농산물은 시장이 안정돼야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 모두 피해가 없다. 특히 음식 조리에서 빠질 수 없는 양념채소류의 수급안정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품목 특성상 수요량에 비해 공급량이 조금이라도 부족하거나 남으면 시장가격은 요동을 친다.

이에 수급을 반영한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의 유통정보 전파는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가락시장에서 대파를 전문 취급하는 대아청과 중도매인 ㈜지엠농산 이상록 대표도 산지와 소비지간에 유통정보를 공유하는 가교역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는 “산지가 시장출하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소비지 요구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도매법인 등을 통해 매일매일 시장 유통정보를 산지에 전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대파작황 등 산지 여건을 소비지에 알리면서 수급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가 시장정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중도매인 사업을 하기 전에 소비지 유통업체에서 근무한 경험 때문이다. 농산물 수급문제와 시장불안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상호 유통정보 단절로 인해서 불거지는 사례를 몸소 겪었던 것이다. 이 대표는 가락시장에서 중도매업을 하기 전에는 해태유통에서 농산물을 담당하는 바이어로 활동했었다.

소비자유통 업무를 했던 그가 가락시장 중도매인에 뛰어든 것은 불과 10여년 전이다.

2001년부터 중도매인을 시작했는데 다른 중도매인들과 비교해 경력이 짧다는 예기다.

하지만 그는 지금 양념채소류 등을 취급하는 특수품목 중도매인 중에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대표는 “뒤늦게 사업을 시작한 만큼 남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더 열심히 일했다”며 “사업 첫해 매출 3억원에 불과했는데 매달, 매년 매출이 뛰며 사업실적이 올라가다보니 이 자리에 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그는 거래처를 뚫기 위해 무리수를 두지도 않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산지 출하자에게 도움이 되고 소비지 거래업체에는 보다 좋은 농산물을 공급했기 때문”이라며 “경매에서 남들보다 좋은 물건을 확보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유통업체 등에 적절하게 물량을 공급해주다보니 소매업체들이 먼저 거래를 요청해 왔다”고 성장비결을 설명했다.

이병성 기자

 
 
2012년8월9일자 (제2455호)
 
<사설> 한국농업경영인전국대회에 부쳐
 
제13회 한국농업경영인전국대회가 8일~10일까지 3일간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당남지구 일원에서 ‘농민이 잘사는 나라, 국민이 행복한 농업’을 주제로 개막됐다.

한농연 전국대회는 지난 1989년 8월17일~19일 전북 무주 덕유산에서 ‘농어민후계자, 우리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역사적인 제 1회 대회가 열린 이후 2년마다 개최지를 바꿔가며 전국적인 규모로 열리고 있다. 한농연 전국대회는 그동안 농업경영인과 그 가족의 위상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작금의 어려운 농업현실을 극복하고 농업·농촌의 근본적 회생을 위한 다짐과 토론의 장이 돼 왔다.

특히 이번 전국대회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18대 대선공약 요구안 관철 촉구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 각 당 대선 예비후보들에게 전달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농연의 요구사항은 한·중FTA 추진 중단, 농어촌부흥세 신설, 농업예산 증액, 직불금 단가 인상, 도매시장 공공성 보장, 농업인자녀 공공기관 특별채용, 농업인특별연금 도입, 농업발전위원회 설치, 생산비 대책, 정책자금 금리인하 등이다.

농민들은 이명박 정부 5녕의 농정에 대해 인색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최근 한농연의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정부 5년 평가 결과 100점 만점에 31.4점이 나왔다는 사실이 이런 여론을 뒷받침한다.

정치권은 이번 농업경영인대회를 계기로 한농연이 제시한 공약요구를 비롯한 농민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역대 선거에서 농심을 잡지 못한 세력이 승리한 적이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기획]수산물도매시장이 살 길(중)

 

- (상)거래제도를 둘러싼 ‘동상이몽’
- (중)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 (하)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공영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도 도입을 놓고 이해관계자들간에 첨예한 갈등이 거듭되면서 정작 본래 취지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도매시장 유통과정에서 생산자와 소비자 이익을 보장하고자 하는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시장도매인제도 도입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도매인제도 도입이 거론된 것은 경매제도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경매제도 대신 시장도매인제도를 도입, 기존 거래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이 같은 발상부터 문제가 아니었느냐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거래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당연히 현행 경매제도 운용에 대한 개선방안이 우선 논의돼야 했음에도 이에 대한 검토보다 새로운 거래제도 도입에 힘이 실렸다는 것이다. 특히 경매제도를 운용함에 있어서 발생한 문제들이 경매제도의 문제인양 치부됐다는 것이다.

  또한 수산의 특수성이 반영되지 못한 채 시장도매인제도 도입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가 부류별로 연구용역을 의뢰해 수산부류의 특수성을 반영토록 했다곤 하지만 연구주체가 수산전문기관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수산부류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키 위해서는 수산전문기관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 같은 무리한 도입논의와 함께 경매제도를 바라보는 인식도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경매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도매법인 관계자들은 경매를 위한 시설이 미비해서, 또는 품목별로 경매를 할 필요가 없는 품목이어서라고 답한다. 이들에게 있어서는 경매율이 낮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경매율이 낮은 것을 문제 삼는 것이 문제다. 정가수의매매 등으로 출하자 선택폭을 넓히거나, 경매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면 될 문제라는 시각이다.

  반면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있어서는 현행 경매제도는 생산자 보호는 뒷전이며 관행적인 비리로 불투명한 거래만이 자행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개선은 아예 거래제도 자체를 새로이 하는 것이라 보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차이가 중앙도매시장이 나아가야 할 바는 뒤로 하고 거래제도를 어떻게 바꿀지의 논의로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거래제도 개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탈루 없는 물량공급, 투명한 거래, 안정적인 정산이다”며 “공정거래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거래제도의 선택이 아니라 이러한 여건이 우선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한태 기자(lht0203@aflnews.co.kr)

 

2012년 8월 8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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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지 유통의 강자-도시농협을 가다> ③서서울농협 하나로 마트 사직점

 



  -농산물 판매 초점…판매장 · 고객 수준 'UP'
  -깔끔한 매장 · 고품격 친환경 유기농 상품 구비

  서서울농협 하나로마트 사직점은 지역농협 농산물유통매장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에 소재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 매장은 백화점같은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인테리어부터 직원들의 말솜씨, 상품진열 등 모든 것이 이 곳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1998년 1월 21일 600평 규모의 매장을 임대해 운영해 오다가 지난해 100억원을 투자해 아예 매장을 구입한 서서울농협 하나로마트 사직점. 이 매장이 도시농협 농산물판매장 수준을 상향 평준화시키고 있다.


  # 농수산물 판매비중 52%
  
  서서울농협 하나로마트 사직점은 지난해까지 공산품 판매비중이 농수산물보다 높았으나 올 들어서면서 농수산물 비중을 50%로 끌어올린데 이어 현재는 과일, 채소, 수산물 등 1차 농수산물 비중이 52%를 차지하고 있다. 매장 전면에 농수산물을 배치하는 등 농수산물 판매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서서울농협 하나로마트 사직점은 도시농협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앞으로 농수산물 비중을 더 늘릴 계획이다.

  도시농협의 역할은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잘 팔아줘야 하기 때문에 공산품보다 농산물을 많이 팔아준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매장 운영 및 관리를 농산물에 맞추고 있는 이유이다.

  농산물 매입은 농협공판장과 도매사업단에서 각각 6대 4의 비율로 구입하고 있다. 일반 상인과의 거래는 수입농산물과의 혼재, 품질관리 등의 문제가 있어 원천 배제하고 있다.

  서서울농협은 이를 위해 자체 구매팀을 통해 현장 직매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봉화농협, 성주도매사업단, 표선농협, 남양농협, 성환농협 등과 직거래계약을 맺고, 농산물 수확 시 현장 확인 후 이상이 없을 경우 농산물을 매입하는 것이다. 특히 이들 산지는 농산물유통센터(APC)를 운영하고 있어 균일화된 품질의 농산물 관리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서서울농협 하나로마트의 이 같은 농산물 매입원칙은 소비자의 신뢰로 이어진다. 사서울농협 하나로마트 사직점은 지난해 153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의 경우 지난 3월까지 175억원의 매출을 기록, 이미 14%가 성장해 올 목표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 친환경유기농 단지 전속 계약

  서서울농협 하나로마트 사직점은 특히 친환경유기농 판매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소비자들의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는 소비자들이 젊어질수록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서서울농협 하나로마트 사직점에서는 친환경유기농산물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는 일일 200만원 정도로 전체농산물의 5%를 차지하고 있으나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올 연말 10%까지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서울농협은 이에 따라 전북 남원, 경기 팔당 등 친환경유기농단지를 전속 매입처로 지정,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서서울농협 하나로마트 사직점의 경쟁력은 항상 일정한 품질의 농산물을 공급한다는데 있다.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나빠지면 이를 회복하는데 2~3배의 노력 필요하다는 서서울농협 하나로마트의 판단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따라서 품질균일화에 대한 상시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실제 과일의 경우 선도도 중요하지만 맛이 소비자 선택의 기준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매일 아침 70여명의 전 직원이 직접 맛을 보고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특히 매장직원이 직접 먹어봐야 그 상품의 특색, 장점 등을 소비자에게 설명할 수 있다는 서서울농협 하나로마트측의 논리는 소비자들과의 신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매장을 찾는 고객이 담당 직원을 정해 과일을 재구매하는 현상은 서서울농협 하나로마트 사직점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품질균일화에 대한 상시관리체계가 성공한 셈이다. ‘산좋고 물좋고’란 서서울농협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잡곡, 사과 등에 자신있게 사용하고 있는 배경이다.

  # 백화점 수준의 고급스러운 매장

  고객수준이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상품군도 덩달아 고급스러워 졌다. 프리미엄급으로 특별한 과일을 구비하거나 표준당도 이상의 과일을 별도로 구분, 판매하고 있다. 서서울농협은 이를 위해 산지유통센터(APC)나 도매사업단 등 품질관리가 가능한 곳에서 과일을 들여오고 있다.

  당일 판매하고 남은 농산물은 알뜰 판매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나머지는 폐기처분한다. 과거 15년 전에는 가격 위주였는데 이제는 품질위주여서 친환경,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등의 표시가 있는 농산물을 판매하는 등 소비자 니즈에 맞게 운영한다.

  안전한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축산물 판매장도 HACCP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서울농협 구매팀은 금고추, 꿀, 잡곡, 복분자, 와인 등의 경우 산지 직거래와 연계한 직판행사를 병행하고 있다.

  단골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농협 패밀리카드를 발급하고, 이들에게는 매일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 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생활수준이 높은 만큼 매장 내부를 쾌적, 청결, 고급 등 지향하고 있다. 이 지역 소비자들은 농산물 매장이라도 백화점 수준을 요구,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임성우 서서울농협 하나로마트 사직점장

  “소비지의 경우 농산물 판매에 따른 경쟁이 치열하지만 손익분기점을 달성해야 농민 조합원들에게 실익을 돌려줄 수 있고, 고객들에게도 이용장려금을 줄 수 있습니다”

  임성우 서서울농협 하나로마트 사직점장은 “도시농협의 경우 농산물을 잘 팔아줘야 하는 역할도 있으나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이 돼야 농협 경제사업의 영속성이 가능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서서울농협 하나로마트에서 6년간 농산물유통에 종사한 후 잠시 본소 신용쪽에 갔다가 2년 전인 2010년 7월 마트점장으로 복귀한 임 점장은 “농협은 농민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를 구축해야 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하고,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수익도 올려야 한다”고 단언했다.

  농협은 환원사업측면이 강해 영리를 추구해서는 안되지만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로 경제사업에 대한 요구가 한층 강화된데다 농산물판매에서도 재미를 봐야 농협 경제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게 임 점장의 소신이다.

  임 점장은 이를 위해서는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인근 상권과의 경쟁을 위해 서서울농협 하나로마트 사직점을 백화점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고, 농산물도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농산물의 안전사고, 축산물 구제역 파동, 수산물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수산물 방사능 등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이미지와 항상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해 준다는 신뢰를 구축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길경민 기자(kmkil@aflnews.co.kr)

 

2012년 8월 7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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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과일관측 농경연 농업관측정보센터

 


  -사과, 단수증가로 출하량 지난해보다 많을 듯
  -포도가격 상품 5kg에 1만6000~1만8000원
  -이달 출하되는 미백복숭아도 20%정도 값 하락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8~9월 출하되는 사과와 포도, 복숭아 등 과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센터는 지난 5일 과일관측을 통해 비가 많이 내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사과는 6%, 포도 4%, 복숭아는 3%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 단수증가로 생산량 증가

  사과 이달 출하량은 단수 증가로 지난해보다 2%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추석이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늦음에 따라 9월 출하량이 19% 정도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이후 출하될 후지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8~10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6% 많은 27만4000톤으로 예상, 올해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6% 많은 40만톤 수준으로 전망되며 후지, 쓰가루, 홍로 생산량은 각각 7%, 2%, 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생산량 증가로 인해 이달 쓰가루 가격은 상품 15kg이 3만3000~3만7000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5%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포도 출하량은 8만톤으로 지난해보다 5% , 9월은 10만1000톤으로 3%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로 인해 가격은 상품 5kg에 1만6000~1만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0%가량 낮게 형성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생육기 기상이 좋아 비가림·노지포도 단수가 지난해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또한 10월 이후 생산량은 2% 많은 7만6000톤으로 전망됐다.

  이로 인해 올해 포도 생산량은 4% 증가한 27만 9000톤으로 예상되며 시설포도 생산량도 4만6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4%, 비가림·노지포도 생산량은 23만3000톤으로 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복숭아도 이달 출하가 지난해보다 2% 증가한 9만4000톤으로 전망되며 9월 이후에는 3% 증가한 6만3000톤으로 전망됐다.

  출하량 증가에 따라 이달 미백 복숭아 상품 4.5kg 가격은 지난해보다 20% 낮은 1만 6000~1만8000원으로 예상됐다.

  올해 성목면적과 단수가 각각 1%, 2% 증가해 생산량은 3% 증가한 19만톤 수준으로 관측됐다.

  또한 유모계 생산량은 단수증가로 지난해보다 3% 많고, 천도계는 단수는 증가했지만 면적이 감소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관측됐다.    
박현렬 기자(hroul0223@aflnews.co.kr)

 

2012년 8월 8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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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관측 농경연 농업관측센터 발표

 


  -양파 '강보합세'…건고추 · 마늘 '약세'
  -배추 · 무, 가을 · 겨울 재배면적 줄 듯

  양파가격은 올해 중만생종 농가 보유량과 저장업체 입고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해 강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건고추는 재배면적 증가와 기상호조로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많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마늘은 중국산지 가격이 높아 민간수입은 감소하나, 올해 마늘 생산량이 많아 난지형 마늘가격은 약세를 형성할 것이란 예상이다.

  배추와 무, 감자 가을 · 겨울작형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 출하기 가격 약세로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21%, 평년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겨울배추 재배의향면적도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7%, 15%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가을 · 겨울 무 재배의향면적도 지난해보다 각각 21%, 1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일 발표한 ‘양념채소, 엽근채소 관측’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 양파 저장 입고량, 출하량 감소

  지난달 농경연이 산지 농협 및 저장업체에 조사한 결과 올해 양파 입고량은 57만톤으로 지난해보다 23%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최근 2년간 저장 출하기에 가격이 낮고 수확기 가격이 높아 농가들이 저장업체 판매보다는 직접출하를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양파입고는 98% 완료됐으며 kg당 입고가격은 670원 내외로 지난해 540원보다 24%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8~10월 양파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32% 감소할 것으로 추정돼 상품 kg당 도매가격은 지난달보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이다.

  양파가격이 높게 형성되자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중도매인들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청과 한 중도매인은 “양파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되다 보니 낙찰을 받는 것도 어려움이 따르고 높은 가격에 소비 또한 약세를 형성하고 있다”며 “소비약세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워낙 적어 양파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건고추, 마늘 생산량 증가

  올해 건고추 재배면적은 최근 2년간 농가수취가격이 평년보다 2배 가량 높게 형성되면서 지난해보다 5%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연의 조사결과 이달 생산량은 잦은 비로 작황이 크게 나빴던 지난해보다 38~45%, 9월 이후 수확량은 29~36% 많을 것이란 전망이다.

  생산량 증가로 인해 이달 상품600g 당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동월보다 29~43% 낮은 1만원 내외로 예상된다.

  또한 이달 기상이 좋을 경우 9월 이후 가격은 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국산 건고추를 비축할 필요가 있다고 농경연은 밝혔다.

  국산 건고추 4000톤을 비축할 경우 국산 가격이 전망치보다 4~5%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농경연은 지난달 저장업체 조사결과 전체 입고량이 지난해보다 17% 많은 6만9000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늘 평균입고가격은 kg당 3110원으로 지난해 3280원보다 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 가격은 농가 가저장량과 저장마늘이 지난해보다 많은 것으로 보이나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해 지난해 동월보다 5% 내외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난지형 마늘 상품 kg당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달 하순 4040원보다 낮을 것이란 예상이다.          

  # 배추, 출하시기 가격약세로 재배면적 감소

  가을 배추 · 월동 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 생산량이 증가해 가격약세를 보여 올해 의향면적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가을배추 추정면적은 1만3639ha, 추정생산량은 136만6000톤으로 지난해보다 28%, 평년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경기 · 강원도가 지난해보다 16%, 충청도 21%, 전라도 25%, 경상도가 22%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월동배추 재배의향면적도 평년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출하기 가격 약세와 제주에서 양채류 등으로 작목전환을 하려는 농가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올해 월동배추 추정면적은 4294ha이며 추정생산량은 29만7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1%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가을무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21%, 평년보다 5% 감소한 7688ha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출하기 가격 약세로 가을무 재배농가들이 배추, 대파 등으로 작목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평년 단수를 적용한 가을무 생산량은 54만6000톤으로 지난해보다 24%, 평년보다 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월동무 재배의향면적도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4157ha로 추정된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월동무 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일부 농가에서 마늘 등으로 작목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평년단수를 가정한 월동무 생산량은 24만6000톤으로 지난해보다 20%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박현렬 기자(hroul0223@aflnews.co.kr)

 

2012년 8월 6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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