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전문지기사

2012. 07. 05 전문지 기사

이종인 2012. 7. 5. 09:21

2012년7월5일자 (제2446호)
가락시장, 농산물 유통 비전이다 ①생산자 보호가 ‘최우선’
가락시장은 농산물유통에 혁신을 불어넣은 구심점이다. 공영도매시장이 건립되기 이전 과거 위탁상 시절에는 출하 농민들의 피해가 속출했고, 농산물 유통 선진화도 먼나라 얘기였다. 그러던 것이 1985년 가락시장 개장과 함께 농산물 도매유통은 산지 출하자 보호와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체계가 확립됐다. 이에 본보는 가락시장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가락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우수 출하자 노하우, 가락시장 유통인 기능 등을 10회에 걸쳐 조명한다.
 
 
1985년 개장한 서울 가락시장은 농산물 유통의 구심점으로써 투명한 거래질서를 확보하고, 농가 경제에 기여해 왔다.

거래 투명성·공정성 확보 원칙

▲공영도매시장 유통 선진화 달성=공영도매시장 운영의 기본방침은 거래 투명성과 공정성이다. 여기에 출하자인 생산농민들의 농산물 판로확보와 함께 농가 수취가 제고를 핵심 기능으로 운영하고 있다. 영세한 생산자들은 농산물 거래정보에 뒤지기 때문에 중간상인들로부터 출하자를 보호하는 거래체계가 바로 공영도매시장인 것이다. 공영도매시장이 건립되기 전 산지는 위탁상이 횡포를 부려도 알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출하한 농산물이 어떻게 판매되고 유통되는지 알 길이 없던 농가들은 그저 위탁상에게만 의존해야 했다. 이로 인해 위탁상과 거래에서 산지는 항상 약자였고, 이같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 정책으로 출하자를 보호할 수 있는 상장매매 체제의 공영도매시장이 건립된 것이다. 이제는 예전과 같이 출하대금을 떼이거나 ‘칼질’ 당하는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농산물 유통이 투명해 졌다.

농가경제에도 역할 톡톡

▲농가 수취가 상승 이끈다=1985년 개장한 가락시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이다. 청과부류의 경우 5개 도매법인과 1개 농협공판장이 있고, 2010년 기준 중도매인은 채소부류 898명, 과일부류 448명이 영업하고 있다.  

가락시장은 출하자 농민을 보호하면서 농가 수취가를 끌어 올리며 농가경제에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청과부류 거래물량은 2000년 226만7000톤, 2004년 204만9000톤, 2008년 222만3000톤, 2010년 214만9000톤 등 매년 200만톤을 상회하고 있다. 안정적인 거래물량을 기록하는 가운데 거래액은 2000년 1조8807억원, 2004년 2조2982억원, 2008년 2조6277억원, 2010년 3조5932억원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농가 수취가 또한 가락시장 거래액과 동반성장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중 삼중 거래 안전성 관리

▲가장 안전한 유통채널=공영도매시장 특히 가락시장의 거래안전성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상장매매의 경우 거래내용이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출하대금 정산체계 및 이를 관리하는 각종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락시장을 운영 관리하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이하 서울시공사)는 거래안전을 위해 이중 삼중의 관리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우선 서울시공사는 공정거래 탐지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응찰정보, 낙찰정보, 정산정보, 정정정보 등 거래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문제 발생 즉시 조치하고 있다.

여기에다 경매 과정을 모두 녹화하고 있다. 경매가 진행되는 현장 컴퓨터의 거래 화면은 물론 경매장 녹화를 통해 인위적인 낙찰 등 부정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문제발생시 판단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김종헌 서울시농산물공사 농산물류팀 과장은 “보다 안전한 거래를 위해 경매 과정을 출하자에게 모두 공개하고 모든 거래자료를 공사가 수집해 관리하는 공정거래 탐지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매에 상장된 농산물을 구매하는 중도매인의 부정거래도 철저하게 감시되고 있다.

중도매인이 상장 농산물을 고가에 우선 낙찰 받고 재경매 요구를 통해 다시 낮은 가격으로 낙찰 받는 사례가 발생했었다. 고품질 농산물을 제값이 아닌 저가에 확보하는 편법이다. 이같은 문제가 있어 서울시공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재경매를 요구하는 중도매인에 대해서는 재경매에서 제외하고, 재경매에서 앞선 경락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낙찰 받는 경우에도 해당 중도매인에 대한 판매장려금 감액과 중도매인 평가시 감점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잔류농약 농산물 반입 차단

▲가락시장 농산물안전 강화=서울시공사는 잔류농약 등 안전성 대책도 강조하고 있다. 박수준 서울시농수산물공사 농산관리팀 과장은 “가락시장에서는 개장 직후인 1987년부터 잔류농약 검사를 시행해 강화하고 있다”며 “잔류농약이 검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품목을 중심으로 연간 10만건 가량을 검사하고 있고 앞으로 최신검사 장비 등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가락시장에서는 잔류농약에 대한 관리를 위해 서울시공사의 속성검사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우선 반입된 농산물에 대해 무직위로 시료를 채취해 31종의 잔류농약을 속성검사하고, 잔류농약 양성반응이 나오면 정밀검사로 이어진다. 이 때 해당 농산물은 거래 중지 명령이 내려지고, 소비지 유통을 차단한다. 정밀검사에서 잔류농약이 기준치 이하로 판정되면 유통중단에 따른 손실이 보전되지만 기준치를 초과하면 전량 폐기 조치가 내려지며 출하대금 정산도 중단된다.

잔류농약이 검출이 반복되는 출하자에 대한 조치도 가해진다. 서울시공사는 잔류농약 기준치를 초과해 적발된 출하자에 대해 1년 1회 적발시 1개월 출하정지하고, 2회 적발시 3개월 출하정지, 3회 적발시 6개월 출하정지 명령을 내린다.

●이병호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
“유통환경 변화 부합하는 가장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제도 운영”

이병호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은 농업발전을 위해 농업현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해왔다. 그의 약력에서 보듯이 유기농업 발전에 앞장서 왔고, 생산현장에서 농산물유통도 해봤다. 농업 일선에 쌓은 경험을 토대로 농업정책에도 다양한 자문을 하면서 남북 농업교류도 중심에 서 있다.

이제 그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으로 우리나라 농산물유통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전국 공영도매시장에서 가락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거래물량은 약 35%, 거래액은 37% 정도 점유합니다. 가락시장 운영 실적이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을 좌우하기 때문에 공정성, 투명성, 효율성이 톱니바퀴처럼 돌아 가야할 것입니다”

가락시장의 공익적 역할을 그 무엇보다 강조한다. 가락시장이 우리나라 유통발전을 이끌어 왔고, 특히 출하자 보호와 농촌경제에 일조하면서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우수한 농산물 공급기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병호 사장은 “가락시장의 공공적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하고 “가락시장을 더욱 발전시키고 육성하기 위해 유통부문, 시설부문, 관리 등의 업무를 대폭 개선해 봉사와 협력하는 체계로 재구축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이병호 사장과 일문일답.

▲유통환경 변화에 가락시장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공사가 추진하는 전략은 무엇인가?

-농산물유통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해 공사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기능을 조정할 계획이다. 도매시장에서는 1차 농수산물 유통에 주력해왔지만 앞으로 식품과 식자재 등 농식품 유통도 중요하다. 따라서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의 명칭을 서울농수산식품공사로 변경하고 농수산식품의 안전과 품질관리, 식생활교육 등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가락시장의 기능인 농산물유통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공공의 이익과 미래의 유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면서 효율적인 거래제도를 운영하겠다. 또한 저온창고, 전처리시설, 가공시설, 집배송시설 등 물류 기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21세기형 미래지향적 도매시장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친환경농산물과 학교급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은데 앞으로 계획은?

-현재 친환경농산물은 도매시장 외부 유통채널이 형성돼 있다. 이로인해 친환경농산물이 보다 활성화되는데 한계가 있다. 농산물은 직거래보다 유통체계를 갖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따라서 친환경농산물 생산자들이 가락시장과 강서시장 친환경유통센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취임 직후 학교급식에 대해 남다른 의지를 표명했는데 구상하고 있는 사업체계는?

-친환경농산물 유통을 활성화하고 이를 학교급식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공사에 급식기획단을 조직했고, 학교급식 자문위원회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수준에서 만족하지 않고 생산에서부터 학교 식재료 공급까지 모든 단계를 포괄하는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근무 여건이 열악한 가락시장 유통인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가락시장 유통인들은 2만여명에 달한다. 그런데 유통인들은 밤에 일하면서 건강관리도 취약하다. 송파구보건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사증후군 관리, 스마트 헬스 케어 서비스, 금연프로그램 등을 운영키로 했다. 가락시장 유통인들이 건강해야 가락시장도 보다 발전하고 출하자와 소비자들에게도 이득이 돌아갈 것이다.

 

이병성 기자


 
 
 
2012년7월5일자 (제2446호)
 
 
“양파 수확기에 수입량 확대 조치 시기상조”
 
 
정부의 수확기 양파수입 확대 조치가 일선 유통 현장에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 자칫 내년 초 과잉공급으로 시세 폭락의 우려도 제기되는 등 산지농민들의 불만이 높다.

정부가 가뭄으로 인한 양파 공급량 감소를 우려해 양파 수입물량을 확대키로 했다. 그러나 일선 유통현장 종사자들과 농민들은 양파 수확기 이같은 조치는 시기상조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가뭄에 따른 농산물 수급안정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양파는 올해 MMA(의무수입)물량 2만1000톤(관세 50%)을 할당관세(관세 10%)로 전환하고, 할당관세 적용물량을 11만1000톤으로 증량하면서, 중국 이외에 미국, 스페인 등으로 수입선을 다양화시키기로 했다. 또한 2013년의 의무수입 물량 2만1000톤도 4월까지 조기 도입키로 했다.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올해는 평년의 생산 및 수요량 138만톤의 13%에 해당하는 16만4000톤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같은 조치를 내린 것이다.

정부는 “이상기온의 일상화에 대비해 채소류 등 농산물의 생산과잉보다는 만성적 공급부족을 염두에 두고 수급전략을 수립했다”며 “품목별 특성을 감안해 장단기적인 대책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기본방향을 밝혔다.

그러나 일선 유통현장에서는 확실한 수급불안이 나타나기도 전에 정부가 대책을 내놓으면서 오히려 시장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창 수확중인 중만생종 양파들은 저장창고에 보관한 뒤 내년 3월까지 꾸준히 출하가 이뤄진다. 산지에서는 수확, 출하, 저장 작업을 동시에 하기 어렵다보니 일단 수확 후 바로 창고 저장작업을 우선으로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시장 출하물량이 소폭 감소해 물량이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는 게 산지 농가들의 주장이다.

자칫 무분별한 수입 확대조치가 내년 초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진희 중앙청과 경매사는 “현재 창고 저장물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입고가 마무리 되고 있으며 출하보다는 저장에 힘을 쏟다보니 당장의 출하량이 적게 느껴질 뿐이다”며 “무엇보다도 수입으로 시장 공급량이 증가하다보면 내년 초 다시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수입확대 발표 이후 산지는 당황하면서도 분주한 분위기다. 시세 변화에 따라 조기에 출하하거나 오히려 내년 초로 출하시기를 대폭 늦추겠다는 등 출하시기를 조정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2011년산 저장 양파 재고량, 조생 햇양파가 홍수출하될 때는 농민을 외면하던 정부가 일시적 공급량 감소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조치를 내놓아 산지 농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남 무안의 김홍인 씨는 “지난 겨울 양파가 남아돌 때 미리 수매를 했다면 멀쩡한 양파를 묻어버릴 필요도 없고, 지금처럼 수입을 확대할 일도 없을 것”이라며 “한창 수확기 수입을 결정하면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출하가 몰리고, 시세가 하락하면 또다시 농가들만 피해를 입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좀 더 추이를 지켜본 후 내년 1~2월 물량이 진짜 부족할 때 수입 확대 여부를 결정해도 그리 늦지는 않을 것이다”며 “소비자 물가도 중요하지만 생산비 상승, 수입농산물 등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도 좀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7~9월 출하되는 고랭지 배추의 수급불안에도 대비해 봄배추의 수매 및 비축 물량을 2011년 500톤에서 2012년 3500톤으로 확대하고 중국 등 해외 시장 사전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동시에 대파·감자는 가격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농협유통을 통해 할인판매하면서 현행 27%인 대파의 할당관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류영민 기자

 
 
 
2012년7월5일자 (제2446호)
국회 예산정책처, 2011 회계연도 농식품부 결산 분석
둑높이기 예산 엉뚱한 곳에 ‘펑펑’
 
2011년도 농림수산식품부 사업 중 농업용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이 도로공사 등 기반공사 시설에 예산이 과다 투입됐다는 지적과 함께 논소득기반 다양화사업의 예산 활용이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19대 국회의 첫 번째 결산심사를 지원하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 등 주요 부처별 결산을 담은 ‘2011회계연도 결산분석 시리즈’를 발간하고 부처별 예산 집행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예산정책처가 펴낸 보고서 가운데 2011회계연도 농림수산식품부의 주요 결산사항을 정리했다.

농업용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예산이 편중됐다는 지적이다. 재해예방 목적이 아닌 도로공사비 등에 예산이 과다 투입됐기 때문이다. 2011년도 예산액 8480억원 중 둑높임공사에 투입된 비용은 전체 사업비의 75.9%인 반면, 도로공사나 편익공사 등에 사용된 예산은 22.8%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농업용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은 농업용수가 부족하고 시설이 노후화돼 붕괴위험이 있으며 홍수피해가 우려되는 저수지를 대상으로 담수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재해예방 및 용수확보 목적의 둑높이기와는 관계없는 도로공사 및 편익공사비 명목으로 편성된 예산은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논소득기반 다양화사업은 2011년도 예산액 1200억원 중 1110억원이 집행됐다. 그러나 이 사업은 2010년도 시범사업의 재원으로 2011년도 타 사업 예산에 반영하는 등 사업추진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의견이다. 이는 ‘각 회계연도의 경비는 그 연도의 세입 또는 수입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국가재정법’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게 예산정책처의 설명이다. 또 사업의 일관된 정책 추진도 요구했다. 2012년도에는 2011년과 동일한 4만ha를 대상으로 1202억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지만 농식품부는 쌀 재고가 부족해 쌀 생산여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대상면적을 5000ha로 축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쌀 과잉문제 해소를 위해 실시한 사업이 1년만에 쌀 재고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규모가 1/8로 축소된 것이다.

농업마이스터대학 육성사업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사업의 예산은 지난해 54억4600만원 중 38억300만원만 실집행됐다. 나머지 13억2000만원은 매몰처분 보상금으로 이용됐다. 농업인이 생업과 교육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농업마이스터대학을 중도포기하는 학생이 증가하면서 예산 집행이 원활하지 못했다. 또 농업마이스터대학의 진학률이 미비한데다 졸업생들의 수료증 또한 효력이 없다. 이에 따라 농작업 여건 및 지역별 여건에 맞는 교육과정을 조정하고 졸업생들에 대한 사후조치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2011년 플래그십 한식당 개설사업 예산은 정부 50억원과 민간투자 100억원 등 총 150억원 투입해 미국 뉴욕에 고급 한식당을 설립키로 했지만 민간투자자가 없어 2011년 10월 사업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저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이 사업이 중단되면서 49억6000만원의 예산을 한식재단 홈페이지 구축 등 과다하게 변경 사용한데 대해 ‘국가재정법’의 ‘예산의 목적 외 사용금지 원칙’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예산의 올바른 사용과 함께 신규사업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

농어촌 공동체회사 육성사업의 예산은 2011년 14억8500만원으로 대부분 집행됐지만 이 사업은 부처별 중복 지원 문제를 안고 있다. 이 사업을 포함,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행정안전부의 마을기업 등 사회적 기업 관련한 유사사업이 각 부처에서 중복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1년에 지원받는 54개 업체 중 9개 업체, 2012년의 54개업체 중 8개 업체가 각각 고용노동부의 사회적 기업 지원을 받았다. 사업의 방향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조영규 기자
 

 
 
2012년7월5일자 (제2446호)
 
 
취임 6개월 맞은 박현출 농진청장
 
“연구환경 개선·기술 현장보급 강화 주력”
 
 
“농진청이 우리나라 농업 연구개발(R&D)의 핵심기관으로서 연구자들이 연구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면서 개발된 기술을 농촌 현장에 제대로 보급하기 위해 시스템과 조직을 정비(리모델링)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취임 6개월을 맞은 박현출 농촌진흥청장은 “연구개발 추진체계의 경우 어젠다를 재설정하고 평가체계를 조정하는 한편 개발기술 보급을 위해 농촌지도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추진체계는 과제 선정과 수행, 평가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수요자인 농업인의 의견을 잘 수렴할 것인가가 중요하고 착오 없이 연구를 잘 수행하는 것은 물론 연구자들이 마음 놓고 연구할 수 있는 평가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개발기술 보급은 연구결과를 농업현장에 전파하는 것이 연구만큼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지난 6월 농촌지원국 조직을 개편했다. 박 청장은 개발기술을 잘 보급하기 위해서는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의 역량을 높여야 하므로 기존 연수과를 ‘역량개발과’로 변경하고 재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재해대응과’를 신설한 점도 강조했다. 즉 기술원이나 기술센터 직원들이 연구결과를 농업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가공, 정리, 분류해 전달해야 하는데 직접 교육이나 시범사업, 연시·시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파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논리다.

박 청장은 또한 “취임 이후 연구자 개개인이 자신의 업무를 정확히 이해하고 공지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임하도록 과별 면담을 진행하면서 고충이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있다”며 “농진청 ‘지도’업무도 권위적 어감에 따라 적당한 용어로 바꿀 계획”임을 전했다.

박 청장은 이와 함께 “농진청 어젠다 연구체계에 대해 기존에는 어젠다와 조직이 일치하지 않아 각각의 책임자가 갈등을 빚는 등 효율성이 떨어졌다”며 “이에 따라 어젠다와 조직을 일치시키고 연구과제별 책임자를 명확히 하는 등 연구책임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어젠다는 기존 3분야 15개 어젠다, 37 대과제에서 5분야 20개 어젠다, 70개 대과제로 세분화하고 올해 시스템 정비를 거쳐 2013년 본격 시행한다.

박 청장은 특히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을 위해 상시 기술수요 조사와 연차별 기술개발 로드맵을 작성해 연구책임자가 이를 공개하고 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연구한 다음 이를 실용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평가도 논문이나 정책건의 실적보다 생산비 절감, 품질향상 등 실질적으로 농업을 바꾸는데 얼마만큼 기여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자들이 성실하게 연구하면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 ‘성실실패제도’라는 것이다.

박 청장은 이와 함께 “농진청은 현재 15개국에 설치된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와 APACI(한·아시아농식품협의체), KAPACI(한·아프리카농식품협의체) 등을 통해 국내 농업기술을 보급 전수하고 있다”며 “현재 25개국에서 KOPIA센터 설치를 원할 정도로 국내 농업기술 요구가 많은 만큼 내년에 5개국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청장은 또한 “지난 5월 농진청 개청 50주년을 맞은데 대해 개인적으로 행운”이라며 “농진청은 품종육종과 병해충·잡초방제기술, 시설자동화, 농·식품 가공 등 농업성장에 기여한데 이어 향후  수출농업으로서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등 더 많은 역할을 하는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미래의 농업 50년은 과거 50년과 완전히 다를 모습일 것”이라며 “생계유지를 위한 생업으로서의 농업이 아니라 생명공학과 자동화 시설장비 등을 바탕으로 전문가가 전문 경영능력을 갖고 세계를 향해 경영하는 전문 직업으로서의 농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취지에서 박 청장은 “미래 농업에 종사할 젊은 농업인들은 전문 경영인에 걸 맞는 능력과 자세를 갖춰야 한다”며 “기후변화와 세계 인구증가 등을 감안할 때 위협요인도 있지만 기회요인이 더 큰 만큼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문광운 기자



하역노조 보호대책 필요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부터 하역노조원들은 농산물 유통과정에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1985년 가락시장 개장 이후 운반용 전동차가 도입된 것 외에는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나 정책은 만무한 실정이다.
  이들의 하역과정은 일부 팔렛트 출하와 차상경매 외에는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어 작업여건도 좋지 않다.

  하역과정에서 사고와 상해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하역노조의 기금을 통한 일부 치료비 지원 외에는 개인이 모든 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최근 하역노조에서는 상해보험 도입으로 하역노조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상해보험을 담당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한 실정이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와 도매시장법인 , 중도매인의 동의 없이는 상해보험을 운영할 수 없다.

  하역노조에서는 상해 보험료를 자체적으로 지불하려는 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서울시공사와 도매시장법인은 하역노조에서 상해보험료와 관련된 지원을 요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구설립을 꺼리고 있다.

  하역노조는 최근 4.9% 하역비 인상협의를 통해 0.9% 정도의 하역비를 상해보험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뜻을 나타냈다.

  서울시공사와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에 상해보험료를 요청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들이 구축하려고 하는 상해보험 기구 설립에 관한 관계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

  하역부터 운반까지 맡고 있는 하역노조원들은 사고와 상해에 노출돼 있으며 농산물 반입량이 증가하게 되면 휴식조차 취하기 어려운 것이 이들의 실상이다.

  또한 하역노조는 서울시공사나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에 소속되지 않아 4대 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일은 고된데 반해 작업여건은 좋지 않아 인력구축의 어려움도 뒤따른다.
  인력을 모집해도 일하러 오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2~3일 일하다가 그만두는 사례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하역노조원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시공사,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들이 서로 당사자의 입장만을 생각하기 보다는 모두 농산물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유통인으로서 역지사지정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시공사 측에서 상해보험기구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상해보험 기구설립으로 하역노조원들이 상해보험 혜택을 받게 돼 어려움이 다소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       
  
  
박현렬 기자(hroul0223@aflnews.co.kr)

 

2012년 7월 4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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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누가 오나

 



  -위원장에 최규성의원 유력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이 오는 9일경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 어떤 의원들이 포함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민주통합당 몫으로 돼 있는 상임위원장에는 3선의원으로 17대와 18대 농식품위를 거친 최규성 의원(전북 김제·완주)과 김우남 의원(제주을) 등이 거론되다 최근 최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누리당 쪽 의원 중에는 주로 2선과 초선 의원들이 농식품위에 신청서를 낸 상태다.
  
  2선 의원 중에는 앞서 농식품위를 거쳐간 경력을 가진 김학용(안성), 황영철(홍천·횡성), 김재원(군위·의성·청송), 홍문표(홍성·예산), 신성범(산청·함양·거창) 등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선 의원 중에는 김동완(당진), 하태경(기장을), 김근태(부여·청양), 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등이 신청서를 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윤명희 의원도 농식품위원회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에서는 김우남 의원을 비롯 2선의 김영록(해남·완도·진도), 배기운(나주·화순)의원과 초선의 전정희(익산을), 김승남(전남 고흥·보성), 황주홍(전남 장흥·강진·영암), 박민수(진안·무주·장수) 의원등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비교섭단체로는 이인제 의원(선진통일, 논산·계룡·금산), 윤금순(통합진보, 비례), 김한표(무소속, 거제시)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의원 중 홍문표, 황주홍 의원 등은 벌써부터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위원회 구성 전부터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최상희 기자(sanghui@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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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정책학회 2012년도 하계학술대회 개최

 


  (사)한국농업정책학회(회장 양승룡 고려대 교수)는 오는 12일 부산해운대 한화리조트에서 ‘산지조직화의 명암-진단과 해법’이란 주제로 2102년도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하계학술대회에서는 임규수 농협중앙회 회원사업지원단 단장이 기조발제로 시작해 김정택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부회장, 나종대 K멜론사업본부 국장, 박영범 지역농업네크워크 대표, 서해동 농림수산식품부 유통정책과 과장, 오정수 한국청과주식회사 이사, 이병서 농촌진흥청 녹색미래전략 팀장, 이승용 롯데마트 곡물구매팀 과장 등이 토론에 참여한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농업의 생존에 거의 절대적인 조건인 산지조직화의 현황과 산지조직화에 일탈하는 비판적·비협조적인 농가와 유연한 의사결정을 선호하는 대규모 전업농들을 중심으로 산지조직화 문제점을 적시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상희 기자(sanghui@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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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버섯산업법´ 만든다

 


  -버섯산업법 추진위원회, 배지원료 수급안정 · 품질관리 기본안 마련

  배지원료 수급안정과 품질관리, 버섯 관련기관 간 연계사업 추진, 유통위원회가 경제조직에 배타적 수출권한을 부여받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버섯 산업법 제정이 추진된다.

  지난달 29일 김재경 국회의원 주관, (사)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버섯산업법 추진위원회에서는 이 같은 통해 버섯 산업법 입법 추진에 관한 내용이 논의됐다.

  문태식 (사)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 사무총장은 버섯산업법 추진위원회와 운영성과를 통해 지난해 7월 14일에 버섯생산자연합회와 관계기관 관계자, 전문가 등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 이 당시 법안명과 기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법 추진위원회 과정에서 수출 과다경쟁해결과 배지원료 안전관리,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으로 법 추진 목적과 내용을 확정했다"며 "이외에도 캐나다, 미국 등 해외 관련법 사례조사와 면허제도, 허가제에 대한 검토과정을 거쳐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버섯산업 육성법 제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 검토결과 법에 의거 생산자단체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은 WTO와 FTA에서도 금지하지 않고 있으며 수출유통명령의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 법 적용을 대표조직 참여만을 대상으로 하는 1안과 전국 생산자, 수출업체로 하는 2안으로 진행 중이다.

  문 사무총장은 "일련의 추진과정 중에 문제점 개선을 통해 버섯산업육성법 제정(안)을 마련한 상태"라며 "버섯산업과 생산자, 종사자들을 위해 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와 버섯산업법 추진위원회에서 올해 안에 버섯산업법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응철 버섯산업법 추진위원회 간사((주)지역농업네트워크 부팀장)도 “품목대표조직을 중심으로 법에 의한 유통위원회 구성과 운영 등으로 버섯관련 통합마케팅 조직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버섯산업법은 하루빨리 입법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버섯 통합마케팅조직을 중심으로 전국단위 생산자조직 체계화와 통합마케팅조직의 지정 사업조직과 배지원료 등 거래, 경쟁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버섯산업법 추진위원회와 유통위원회는 올해 안에 버섯산업법 입법 추진을 위해 필요성에 대한 홍보활동도 지속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현렬 기자(hroul0223@aflnews.co.kr)

 

2012년 7월 4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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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의 지각개원 어떻게든 만회해야 한다

 


  제19대 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일 개원했다. 법정 개원일인 6월 5일을 한 달 가량 지난 지각 개원이다. 19대 국회를 통해 농업·농촌의 보다 나은 삶을 기대했던 농업인들로서는 지각개원이 탐탁지 않았을 것이다. 농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치 않은 점을 고려해 볼 때 하루라도 빨리 농업인의 민의를 대변해야 하는데 정쟁으로 한 달 가량을 허비한 국회가 곱게 보일 리 없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총선과정에서 보여줬던 정치권의 행태에 크게 실망했던 농업인들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말로는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농정공약이 후순위로 밀리거나 직능직 비례대표에서도 농업계 대표의 배정이 이뤄지지 않아 상대적 박탈감이 컸음은 말할 것도 없다.

  국회는 우선 잃어버린 농업인들의 신뢰를 얻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 국회 개원을 늦었지만 다행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정쟁으로 허비한 한 달을 메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고, 이에 대한 평가를 혹독하게 할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농업·농촌에 희망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 농업을 통해서도 충분한 소득을 올릴 수 있고, 문화·복지·의료 시스템이 구축돼 도시민들이 누리는 혜택을 똑같이 받도록 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농업강대국인 미국,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과시키고, 타 FTA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파괴력이 있는 한중 FTA 협상 개시 선언을 묵인해 줬던 18대 국회의 과오를 더 이상 범해서는 안된다. 특히 중국과의 FTA는 우리나라 농업을 포기하려는 시도와도 같은 만큼 절대 동의해서는 안된다.

  농업분야를 초민감품목으로 분류하거나 아예 협상에서 제외되도록 하는 등 한중 FTA가 국내 농업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도록 감시, 견제, 조정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무엇보다 19대 국회 회기내에 들어서는 새정부에 올바른 농정기조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정의 기본 방향이 농업·농촌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를 위한 예산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농업이 국가의 기간산업임을 더욱 공고히 해 농업을 경제논리나 시장만능주의에 던져서는 안된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농촌의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한 복지정책과 소득증대방안도 적극 도입해야 한다. 특히 정부차원의 복지 정책에서 농업?농촌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며, 농촌이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령층이 많다보니 도시지역과 다른 차별화된 복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농가 단위의 직불제를 두텁게 해야 한다. 시장개방으로 인해 줄어드는 소득을 정책으로 흡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법제화해야 하고, 도시근로자와의 소득차를 줄이기 위한 각종 지원제도의 도입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농업인들에 대한 신뢰는 말이 아닌 행동이다. 대중요법적인 땜질식 정책에 따라 예산을 세우고, 제도를 만드는 게 아닌 농업의 백년지대계를 새로 세운다는 마음으로 농업?농촌을 바라봐야 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장기적이고, 일관된 농업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2012년 7월 4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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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이라도 농축수산인들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들어야

 

  내일부터 제주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이 열린다. 정부는 5일까지 중국과 FTA 2차 협상을 벌여 협상방식, 대상범위, 향후일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가 밝힌 FTA 협상 일정대로라면 이번 협상에서 양국 정부는 상품 품목을 일반, 민감, 초민감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 기초 작업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중국과의 FTA 협상은 두 단계로 나눠 진행키로 양국이 합의한데 따른 것으로 각 품목군의 양허수위 및 기간 등은 상품 품목군을 나누는 1단계 협상 후에 진행돼 그나마 다행이다.

  한·중 FTA는 1단계에서 협상 대상품목과 대상품목의 중요도를 정한 뒤 2단계 협상에서 양허기간, 양허감축폭 등을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농어업분야가 초민감품목군으로 분류될 경우 양허제외품목이 될 수 있다. 농어업분야가 중국과의 FTA에서 완전히 제외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초민감품목군으로 라도 반드시 분류돼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농업분야는 국내 농업이 중국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 영농규모도 그렇거니와 품질, 가격 등 모든 면에서 경쟁열위에 놓여 있어 한·중 FTA 협상에서 농업분야를 다룰 경우 국내 농업을 포기하는 것으로 규정해도 무방하다.

  지리적으로 우리와 인접해 있어 중국산 농산물의 유통시간이 빠른데다가 품질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가격경쟁력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고율관세가 붙는 현재도 중국산 농산물이 국산에 비해 저렴한데 양허관세율이 사라졌을 때는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들어올 수 있어 국내 농산물시장 장악은 시간문제다.

  고추의 경우 건조, 신선·냉장 및 일시 저장처리 등의 양허관세율이 270%에 달하고, 마늘의 경우 신선·냉장, 건조, 일시 저장처리의 양허관세율은 무려 36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국내 농산물과의 가격경쟁력은 불을 보듯 뻔하다.

  여기다가 최근 중국에서 수입되는 농산물의 품질은 이미 국내산과 별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반가공품으로 손질돼 들어오고 있어 고율관세가 없어질 경우 국내 점유율은 급속도록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특히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국산 농산물에 대해 품질향상과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시장에서의 농산물 선택기준은 여전히 가격을 우선시 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농산물의 파괴력은 엄청날 것이다. 농축수산인들이 한·중 FTA를 결사반대하는 이유를 의례적이라거나 다분히 감정적인 대응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이번 한·중 FTA 2차협상에 즈음해 전국의 농축수산인들은 협상 저지를 위해 또 다시 거리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한·중 FTA 중단 농수축산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4~5일 2차 협상이 진행되는 제주에서 한중 FTA 저지를 위한 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04년만의 가뭄으로 쩍쩍 갈라지는 논밭을 뒤로 하고 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는 농축수산인들의 심정을 헤아려야 한다. 농어업이 피해를 본다는 것은 알지만 국익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란 강변보다는 농축수산인들의 진심어린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2012년 7월 2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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